국립중앙과학관 한국과학기술사관 방문 (2024년 7월)

한국과학기술사관이 새로 개관을 해서 갓 구운 빵처럼 따끈따끈할 때 후딱 다녀왔다. 그중에서도 인상깊었던 부분만 좀 골라보았다.

과학관 가는 길 입구에는 아직도 작품을 끝내지 못하고 동상이 되어 버린 화가가 비를 맞고 앉아 있었다. 이렇게 험난한 예술가의 길을 걷지 말고 과학자가 되라는 국가의 의도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나라 유일 한국과학기술사관이 이렇게 개관했다. 그런데 원래는 6월에 개관하려 했던 것 같다🤫
한국과학기술사관 건물이 따로 있는 건 아니고 과학기술관 2층에 구성되어 있었다
고조선 쌍두마차. 고조선 하면 곰이 마늘 먹고 쑥 먹고 사람된 이야기밖에 안 떠오르는데 그 옛날에 저런걸 만들어서 타고 다녔다는게 정말 믿기질 않는다
기리고차는 우리나라 최초의 거리 측정 기구라고 한다. 택시 타면 미터기에서 말이 뛰는 모습과 함께 요금이 올라가곤 했었는데 아마도 이 원리를 형상화한 것 같다
나침반 못지않게 나침반 케이스도 공들여 만든 우리 조상들의 나꾸(나침반 꾸미기) 문화를 알 수 있다
홍대용의 혼천시계 복원 모형. 일 년의 절기, 음력 날짜, 하루의 시간까지 한 번에 보여주는 장치인데 이렇게 복잡한 기계 하나로 효율성을 추구하는 정신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송이영의 혼천시계 복원 모형. 타종 장치가 이렇게 훨씬 더 크다는게 흥미롭다
옥루 옆 모습. 자동종합물시계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물의 흐름과 천체의 변화를 함께 보여주는게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옥루 앞 모습. 조선시대 당시 실제 크기가 어떠했을지 가늠할 수가 없어서 좀 아쉬웠다
일성정시의는 해의 움직임과 별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기구라고 한다. 용이 밤낮으로 고생하네
물시계로 잘 알려진 자격루에는 종도 있고 징도 있고 북도 있다. 역시 시간이든 뭐든 남한테 잘 알려주는게 중요🤐
신라시대 물시계. 물박사가 눈금자를 들고 있다
다양한 휴대용 해시계들. 약속시간까지 저렇게 들고 다니다가 저 뾰족한 침에 찔리면 길거리에서 진짜 아팠을 듯
수해를 대비하기 위해 조선시대에 활용되었던 지표석같은 거라고 한다. 지난주에는 대전에 비가 많이 와서 유등교가 내려앉았다. 뭔가 이미지가 많이 겹쳐지네 흠..
석각천문도에는 전통 12지와 서양 별자리가 함께 새겨져 있다. 천문도 제목 글꼴이 동글동글 귀엽다
그림자 길이를 측정하여 일 년의 길이와 절기를 관측하는 규표
그런데 규표의 작은 눈금을 아무리 세어봐도 10개인 것 같은데 24절기를 십진법 단위로 측정한 것일까🧐
천체의 위치를 관측하기 위한 조선시대 소간의
어두울 때 더 멋있다